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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이미 본 장면 - 김동식 로맨스 초단편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결말이 예상될까 봐 영화 예고편도 안 보는 사람으로서 결말 예측이 어려운 책들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김동식 작가님의 책은 늘 구미가 당기고 새롭다.
이번에 나온 신작은 로맨스라는 점만 빼면(?) 기존틀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전 작품들이 좀 어두운 사회문제를 떠올릴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김동식 작가만의 색채가 물씬 풍기는 로맨스에 관련된 것들이다.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22개의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결말이 어떻게 날 지 궁금해하며 즐겁게 읽었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구루메의 우체통) 사랑이 멸종 위기인 시대, 치과의사인 노무라는 "구루메의 우체통"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쓴 편지를 이 우체통으로 보내면, 10년 뒤 무작위로 뽑아 1억 엔을 주겠다는 것. 단 두 가지 조건이 있었으니 첫째가 반드시 사랑을 표현한 편지여야 하고 둘째가 편지 추첨 시에도 둘은 연인 사이어야 한다. 10년 뒤, 당시 후쿠오카를 여행했던 한국인 커플이 당첨되었으나 김남우는 새로운 연인과 결혼을 앞둔 상태였다. 옛 연인은 김남우를 설득하고 김남우는 현 연인인 홍혜화와 허락(?) 끝에 옛 연인과 사실을 속이고 당첨금을 받으러 일본에 가는데....
(연애 심사) 홍혜화는 전 연인을 심사하고 평점을 매기면 소정의 심사비를 지급한다는 말에 솔깃한다.
평점에 따라 받는 금액도 달랐는데 4~7점까지는 백만 원, 3점 이하와 8점 이상은 3백만 원. 10점 5백만 원이었다. 올빼미 인형의 검증이 있기 때문에 가짜 심사는 노노!! 속는 셈 치고 해본 연애 심사로 솔찬히 돈을 번 그녀는 돈을 더 벌기 위해 평판이 나쁜 사람과 거짓 연애를 시작, 헤어짐을 반복하다 이어 10점에 가까운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그를 놓치기 싫은 홍혜화는 연애 심사하고 다시 만나면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녀의 뜻대로 될 것인가...
예전에 일드 기묘한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이다.
로맨스를 겪어본 사람, 혹은 겪게 될 사람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