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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론 -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
가와사키 쇼헤이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월
평점 :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 살면서 소소한 데서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이상이나 가치 기준에 자신을 괴롭히고, sns 상의 타인의 긍정적인 삶을 통해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누구나 가장 행복한 순간들, 자랑하고 싶은 사진을 올리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 그들의 삶과 비교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처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행복을 눈앞에 두고도 헤매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눈앞의 현실을 바라보고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서두르고 있을 때는 오히려 멈춰 서자, 불가능을 자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일기를 쓰고 미술관에 가보자 등, 저자의 경험을 통해 사실상 우리도 알면서 지나치기 쉬운 생각과 마음자세들이 25가지 담겨있다.
물론 이상을 버리고 현실을 겸허히 마주하고 사랑하는 일이 하루아침에 되지 않기에 끊임없이 마음을 비워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릇에 적당히 담아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p.43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솟아나는 사고를 수련하면, 뭔가에 얽매이는 빈도는 낮아질 것 같다. 애착에 관해 서술한 부분과 중복되겠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면 사물의 내구연한도 저절로 늘어날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무심코 누군가와 나를 비교했다 하더라도
불평불만이나 질투·선망의 정념이 마음을 좀먹는 위험도 줄어든다.
동료 중에 대화가 감사합니다.로
항상 끝나는 친구가 있다. 식당에 가서 반찬이 차려져도 종업원에게 감사합니다. 집배원 아저씨에게 우편물을 받아도 감사합니다. 작은
것 어느 거 하나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처음에는 그 친구의 말버릇인 줄 알고 있던 어느 날, 어느새 그 친구를 닮아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감사함을 의식하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니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상대방의 작은
선행, 익숙해서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 건강한 신체에 대한 고마움이 눈에 들어왔다. 감사함을 전하니 불평이 줄고 시야가 넓어졌고
행복은 거창한 데서 오는 게 아니란 걸 몸소 알게 되었다.
행복은 이상 혹은 꿈의 크기에 따라 커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고 꿈을 키우는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지 않던가.." 행복 역시 먼 미래에서 찾지 말고 현재 작지만 가치 있음을 소소한 데서 찾고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지럽고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는 책이기에 스트레스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커졌을 때 잠시 멈춰 서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