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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자존감 - 너는 너를 뭐라고 부르니?
채근영 지음 / 북포스 / 2018년 2월
평점 :
스스로를 "여왕님"이라고 부르는 작가는 복지관, 상담센터에서 일한 지 12년 차 된 언어치료사, 상담사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하고, 고물장수의 아버지와 새엄마를 맞으면서 장애우 동생까지 생긴다. 그리고 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사범대학을 포기하고 취업하게 된다. 여기까지 봤을 때 평탄치 않은 삶이라는 건 누구나 알 것이다. 작가 역시 지금의 행복한
삶을 찾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을 믿고 일어섰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가. 물론 자존감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글쓰기를 좋아했던 작가는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달래고 위인전을 읽으며 내공을 쌓았다. 평범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작가는 결국 언어치료사로서 성장해 현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도움을 주고 있다.
유일하게 공평한 삶과 죽음 앞에서 부와 명성, 아름다운 외모는 덧없기에 비바람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자기애, 자존감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씨앗이다.
작가가 말하는 팔다리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 이야기처럼 우리는 자신에게 없는 것에 매달리고 남들과 비교하며 불행해하는 것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하고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71p. "불공평한 거 없어. 계절은 돌고 도니까. 누구나 인생의 겨울은 있어. 언제 오느냐가 다를 뿐이지. 아가씨는 남보다 빨리 맞이한 것뿐이야. 이 겨울을 잘 견뎌내면 이후엔 좋은 날만 오겠지."
우리는 각기 다른 색을 지녔을 뿐이지, 틀린 색이 아니다. 나조차 나를 포기한 순간, 그 삶은 끝난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당신은 스스로에게 무엇으로 불리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