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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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도벨리는 말한다. "좋은 삶은 돈이나 재능, 주변의 사람들과는 관계없다. 인생을 살면서 오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내 생각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머리를 잘 쓰느냐에 행복이 달려있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경영인인 저자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사고방식이 담긴 도구상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앞서 저자가 개발한 52가지의 정신적 도구들이 담겨있는 도구상자라 봐도 무방하다. 또한 인생의 오류들을 잘 피해 가는 생각의 도구들을 통해 불행을 피함으로써 행복해질 확률을 높여준다고 자명한다.
이 책은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있다. 파트 1.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파트 2. 가치 있는 것만 남기기, 파트 3.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 파트 4. 세상의 말에 속지 않는 법으로 최신 심리학 이론, 고대 그리스 철학, 워런 버핏 등과 같은 투자가들의 지혜를 빌려 52가지 기술의 타당성을 뒷받침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과 일치되는 방법이 나오면 '내가 잘못 살고 있지는 않구나.'하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특히 "심리계좌" 트릭은 나 또한 살면서 즐겨 쓰는 방법인데 이는, 과태료에 속이 상하기보다는 기부 계좌에서 차감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다. 이처럼 저자는 경험담을 통해 좋은 삶을 원한다면 일에 대한 건설적인 해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평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 역시 초점의 오류임을 알게 되었고 되도록 거리를 두고 내 삶을 바라봄으로 써 그 작은 차이 하나로 좋은 삶을 허비하지 않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p.85 되도록 거리를 두고 자신의 삶을 바라보라. 그러면 지금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 것들이 아주 작은 점으로 축소된다. 그리고 알게 된다. 그 점은 전체적인 그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로또, 비트코인 등 한탕주의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투기와 투자의 차이에 대해 풀어놓은 글도 상당히 인상 깊었다.
"아기돼지 삼 형제" 동화책에도 나오듯이 단기간에 허술하게 세워진 집은 금방 허물어지기 마련이다. 인내와 꾸준함, 장기적인 안목이 있다면 토끼처럼 빠르지 않아도 머리가 좋지 않아도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은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행이 아닌 정당한 노력이 보상받는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학창시절, '정답을 모를 때는 오답을 하나씩 제거하면 된다.'라는 선생님의 말이 생각난다.
[불행 피하기 기술] 역시 마찬가지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을 통해 '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을 소거하다 보면 언젠가 내가 바라는 행복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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