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이 책의 저자, 정문정 작가의 인생 구호라고 한다.

지금은 제법 사회에서 연차가 쌓여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나름 처신한다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훅 들어오는 그들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저자의 말대로 갑질 당했다는 사람은 많아도 갑질 했다고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노 룩 패스(no look pass) 주인공처럼 이미 고착되어 있어 자신의 문제점 또한 찾을 수 없다는 게 씁쓸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 또한 은연중 무례한 행동과 말을 누군가에게 내뱉고 그럴 수 있다는 점을 가정하고 읽게 된다. 내 입장에서는 친하다고, 농담으로 한 말도 당사자에게는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p.43 건강한 인간관계는 시소를 타듯 서로를 배려하며 영향을 주고받을 때 맺어진다.

이 책은 파트 1.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파트 2.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파트 3.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파트 4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파트 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으로 총 5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처럼 각 파트별로 대중매체와 경험담을 통해 실질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겪으면서 무례한 사람, 상황에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자존감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당하곤 밤잠을 못 이룬 적이 있다. 이제는 그런 일에 무던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의 부정적인 말에는 "독" 이 있어서 때로 그런 말을 듣고 흔들리는 나 자신이 불안했다. 하지만 아래, 저자의 말처럼 독을 내뿜은 당사자는 그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신경을 그곳에 두기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하며 보내는 것이 현명함을 알 수 있다.

p. 186 나의 과정을 모두 아는 사람은 나뿐이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려 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다짐한다. '사람들이 말하게 두고, 나는 나의 일을 하러 가자.'
part 2.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어릴 때는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말의 의미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신건강을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자 정도로 좋게 인식했다면 지금의 어른이 된 난 이 말을 무척 싫어한다. 살아보니 이 말은 보통 피해자를 다독거려 어물쩍 넘어가고자 할 때, 주로 상하관계에서 약자에게 쓰이는 말임을 알게 되었다. 그 차이에 따라 좋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거처럼 부당한 일에 '아무 일 없이 넘어간다면 아무 일 없는 일이 되고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세상 속에서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줄 수 있는 사회가 언제쯤이면 올까.. 평소 무례한 사람들을 대처할 수 있는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상생활을 하며 평소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면 문제를 진단해주고 후련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방법을 말해주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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