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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그림찾기 - 빨간고래와 떠나는 숨은그림 여행 40코스 ㅣ 혼자 놀고 싶은 날 미로찾기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그림찾기, 이 책은 제법
널따란 사이즈의 40개의 명소가 담긴 여행을 주제로 한 숨은 그림찾기 책이다. 그리고 기존의 우리에게 익숙한 일간지 혹은
오락실이나 피씨방 게임으로 즐기던 숨은 그림찾기와는 다르다. 숨은 그림이 보호색이거나 사물과 겹쳐진 고난도의 숨은그림찾기가 아닌,
일러스트를 찬찬히 감상하다 보면 손쉽게 눈에 보이고 마음이 편해지는 힐링북이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널브러진 옷가지들과 물건들 속에서 숨어있는 그림들을 찾으며 여행 가기 전 설레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에서 기울어진 탑을 향해 손대고 찍는 단골 포즈를 보며 기억 속의 관광객과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밝은 웃음이 나온다.
이처럼 다녀온 여행지를 그림으로 보니 신선하고 반가웠고 안 가본 명소를 보면서는 훌쩍 떠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여행지에서의 쇼핑, 먹거리, 명소까지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여행의 매력을 잘 살렸기에 흡사 작가가 다녀온 여행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알록달록 꾸며진 색감들과 함께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덩달아 여행을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어 싱숭생숭했던 마음이 어느새 차분해지고 언젠가 떠나게 될 다음 여행지를 떠올리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바다를 좋아하기에 ‘산토리니 섬’이나 ‘미코노스 섬’ 풍경을 보면 벌써부터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숨은 그림찾기' 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펼쳐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듯하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울적한 날, 글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한 장씩 그림을 넘겨가다 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띤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부록에는 색칠할 수 있는 엽서와 포스터가 준비되어 있어 직접 꾸미거나 칠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