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주세요 - 만화로 보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곤도 마리에 지음, 우라모토 유코 그림,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곤도 마리에는 정리 컨설턴트로서 첫 책인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41개국에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후 출간된 저서도 호평을 얻으며 2015년에는 미국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이 책을 읽고 이번에야말로 집안 정리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만화 형식인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여성 직장인 집에 곤도 마리에가 방문하여 정리 법을 코칭 해주기 때문에 독자 역시 간접적으로 컨설팅 받는 느낌이 든다.

한번 시작해서 끝을 보기 위해서는 확실한 마음가짐과 동기부여가 필요한데 곤도리 역시 이점을 분명히 한다. 

 

"정리의 시작은 마음가짐
'나는 꼭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렇게 강하게 믿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은 이상적인 생활을 생각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설레는 것만 남기고 정리하는 방법으로 물건을 하나하나 손에 들어보고 만져봐서 설레는 물건은 남기고 설레지 않으면 버린다는 것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동안 정리를 할 때 방마다 옮겨 다니며 정리했는데 이 역시 정리 못하는 사람의 특징이었다. 물건별이 아닌 장소별로 정리를 하게 되면 영원히 정리가 끝나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다. 
또 옷이 흐트러질까 봐 행거에 걸거나 고이 개서 층층이 쌓아올렸는데 이 또한 잘못된 방법이었다.  나풀나풀 흔들리는 옷이나 형태가 잡혀야 멋이 나는 옷들은 옷걸이에 거는 것이 좋고 세워서 수납하면 옷의 무게로 눌리지 않기 때문에 쉽게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옷을 찾는데도 한결 수월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말하는 옷장 수납방법인  "오른쪽 상승 법칙" 역시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물건이 주인의 기분을 흡수하는 것에 기인하여 오른쪽 상승 방향으로 설렘을 가진 옷들을 두면 가벼운 공기가 감돌아 기분이 업되니 속는 셈 치고 걸어보라고 조언한다. 바로 이런 점들이 그녀만의 설렘 비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장 난이도 높은 것으로 생각되는 추억의 물건은 마지막에 정리하는데 이는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 전부 이래저래 쌓아두다 보면 잡동사니가 제법 많아지기 마련이다. 곤마리 씨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과거의 추억보다 지금의 자신을 소중히 하라. 공간은 과거의 자신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라고 말이다. 

만화 형식인 이 책은 수납 방법과 공간 활용도를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전달력이 좋은 만화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처음과 다른 의뢰인의 집을 보니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나조차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앞으로 만화 속 의뢰인이 신명 나고 설레는 인생을 살아갈 것만 같다. 실제로 곤마리씨가 정리를 통해 많은 사람의 인생이 빚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니 나만의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힘을 받아 주말인 오늘, 그동안 미뤄왔던 집안일을 정리해야겠다. 정리 역시 배워야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돌아서면 어질러져 있고 정리가 쉽지 않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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