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 전 세계 노트왕에게 배우는 기록의 정석 20
컴투게더 노트연구회 지음, 강은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내 기억 속 연 초, 연 말에 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다채로운 다이어리가 즐비한 곳이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그곳에 서서 다이어리를 구경했었다. 특히 나는 판매하는 다이어리가 아닌, 견본으로 나온  꾸며진 다이어리 안을 구경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어쩜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잘 꾸며놓았던지, 마치 그 다이어리를 사면 나도 그렇게 꾸밀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도 들었다. 

이 책을 보자마자, 학창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당시 다이어리 붐이 불어서 잘 꾸며놓은 친구의 다이어리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다이어리 혹은 노트의 주인이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삶을 대하는지 알 수 있는 또 다른 창이랄까.. 나도 한때 그렇게 다이어리를 즐겨 쓰다 중간부터 백지가 되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남들 흉내를 내며 "꾸미는 거"에만 열중할 뿐 내가 느끼는 그날의 솔직한 느낌이나  생각들을 진정성 있게 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방 싫증이 난 거고 그렇게 매년 하반기가 텅텅 빈 다이어리들이 나뒹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 자신만의 색깔로 노트를 완성해 온 사람들의 노트 모음집이다. 어떤 노트와 문구류를 주로 쓰며 어떤 내용들을 담는지 짤막하게 설명해준다.
자신이 직접 그리고 칠하고 "기록"해서 인지 그들의 삶 또한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노트를 애정을 담아 기록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게 되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 등을 기록하면서 좀 더 혁신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도 말하는 거처럼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21세기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가, 디자이너, 작가들이 세기를 뛰어넘어 하나같이 종이 노트를 쓴다고 하니 내 생각이 괜히 허황된 생각은 아닌듯하다.



이 책은 노트 쓰기 고수 20인의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노트를 엿볼 수 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고, 특별한 여행 기록법, 업무 다이어리 쓰는 법, 마스킹테이프 활용법, 수채화 물감 활용법부터 일러스트 그리기, 노트와 문구류 선택 가이드까지 노트 쓰기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가 아낌없이 실려 있다. 그래서 끈기 없는 사람이나 노트 쓰기 초보들도 많은 걸 배워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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