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란 걸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봤을 때는 이 책의 배경 설명인 줄 알았다..
ㅋ
대강의 줄거리는 수녀로 보이는 4명의 여인들이 미개척 행성 마푸Mopu에 도착해서 각자 맡은 식민지
개척. 교육,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곳에서 4개의 눈을 가진 미스테리한 남성 외계인을 만나게 되고 일련의 사건들을 목격하면서 각자
내면에 파동이 일게 된다.
그녀들이 원래 있던 곳은 나름의 원칙과 질서가 있는 "제국"으로 불리는 곳인데 미개척
행성에 오면서
개인의 잠재적 가치관과 욕망이 더욱 드러나게 된다. 자유와 일탈 속에서 절제하고 흔들림 없이 신념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통해서도 가치관이 흔들리고 그릇된 욕망으로 주변인들에게 피해 끼치는
인물들을 많이 봤는데 이 책에서도 막중한 책임을 지닌 사람에게 있어서 자기 절제와 신념은 빠질 수 없는 덕목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질투와 욕망을 찾아내고 이용하려는 자 역시 등장하는데 이건 아마도 우주 어딜 가더라도 먹이사슬 관계에 의해 지배하는 자와 복종하는 자, 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는 출현할 것이다.
성격도 외형도 내면도 다른 여자 4명을 통해서 나는 어떤
내면의 집을 짓고 있는지 고찰해보았다.
잘 지어야 암흑 속에서도 지혜롭게 살아남고 불안한
상황이 와도 파국을 면할 수 있으리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