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유발의 심리학 -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터넷에서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한창 들썩이던 때가 있었다.
이건 어딜 가더라도 언제나 일정 수의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상사 중에 또라이가 있어서 팀을 옮겨도 그 팀안에도 똑같은 또라이가 존재하고 설사 그 팀의 상사가 조금 덜 또라이라 해도 안심은 금물이다. 왜냐면 그런 놈이 대신 여러 명 있기 때문이다. 운 좋게 그 또라이가 나간다 해도 새로 들어온 사람이 또 또라이 일 수 있으며 결국 도망쳐 도착한 곳에도 또라이가 있다. 마지막 반전은 내 주변에 또라이가 없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그 또라이가 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살면서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누구나 한 번쯤 대인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움을 겪어봤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직장뿐만 아니라 모임, 마트 하물며 길 가다가도 만날 수 있기에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을 보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분노 유발의 심리학>은 독일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분석 전문가며 심리상담가가 9가지 또라이 유형으로 나누고 각 유형마다의 특징과 궁합을 말해주고 자가테스트를 통해 나는 어떤 유형인지와 각 유형별 또라이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전략까지 알려준다.
내가 가장 눈여겨 읽은 부분은 유형별 그들의 배경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과 부딪히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거다.

일반적으로 인격은 여러 성격 유형이 혼재되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살아가면서 장점이 되고 단점도 되는 한 가지 도드라지는 성격적 특성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 특성을 토대로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또라이로 간주하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을 우리보다 훨씬 심각한 또라이라고 생각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면 편치 않은 주변 사람을 대하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유형마다 다양한 대처법이 있지만, 세상에는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모든 유형에 다 통하는 전략은 없다. 최고의 대처법은 누가 누구에게 실행하느냐를 고려한 맞춤형이어야 한다. - p.91

  

 또라이 탄생의 대부분의 원인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잘못된 양육방식에 의해서다.
어른이 되어서는 나름 나아진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표출될 수 있기에 그들을 피할 수 없다면,
상대방을 바꾸려 한다기보다(항상 느끼는 건데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이 말은 진리임;) 자신을 조절함으로써 나와 맞지 않는 유형을 만났을 경우 지혜롭게 처신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있어서 9가지 유형 중에 해당하는 또라이 일 수 있기에 내 행동과 말투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끊임없는 과잉 경쟁과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 어쩜 제정신으로 살기란 힘들 거란 생각을 하면서 우리 모두 공통적으로 불쌍한 또라이 일 수 있다. 그렇기에 한 번쯤 더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 좋게도 아직 대마왕 또라이는 만난 적이 없다. 대마왕 또라이는 또라이 중에 상또라이 이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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