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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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처음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인지 알았다. 자세히 보니 히라노 게이치로..

어엇?? 낯익은 이름이긴 한데 이 작가님의 책은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다. 단편집을 좋아하기도 해서 냉큼 읽어보았다. 책이 작은 데다 옮긴이의 글까지 포함해 271p 정도 되므로 금방 읽힌다.

문체도 내가 좋아하는 술술 넘어가는 가독성 좋은 문체이다.




총 5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후지산> 가나는 만남 앱에서 만난 쓰야마와 만남을 이어가지만 그에게 여전히 확신은 없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터지면서 만남도 뜸해진다. 시간이 흘러 집합금지 조치가 끝나고 두 사람은 후지산이 보이는 상행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출발이 지연된 열차 안에서 가나는 도움을 요청하는듯한 건너편 열차의 여자아이를 발견하고는 쓰야마에게 말하지만 쓰야마는 미동이 없다. 결국 혼자 나선 가나는 그날 이후 쓰야마와 관계가 어색해지고 두 사람은 결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 무차별 살상사건 뉴스에서 쓰야마의 이름을 목도하게 되는데...

가나에게 감정이입도 되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에피소드이다. 남자 작가가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여성의 심리를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내서 놀랍기도 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이부키>는 생사를 넘나드는 묵직한 주제라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손재주가 좋아>편은 익숙한 소재여서 큰 감흥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후지산>, <거울과 자화상>, <스트레스 릴레이>가 인상 깊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사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고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사람인 우리로서는 미래의 일을 알 수가 없기에,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다들 해본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착안해 독자에게 시사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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