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토호 - 모두가 사라진다
니이나 사토시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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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호러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지나칠 수 없었던 책이다.

아사토호?? 일어로 무슨 뜻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줄거리를 훑어보니 마쓰다 신조+온다 리쿠 느낌도 났다.


이야기의 첫 줄은 중요하다. 종종 거기에는 이미 작품의 주제가 들어가 있곤 한다. 결말까지 다 읽고 나서 첫 번째 줄로 되돌아오면 그 문장에 숨은 의미를 알아차리게 될 때도 있다.

5p


정말이지.. 첫 문장부터 심상치 않다.

처음부터 주의, 집중해서 봐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읽게 되었으니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나쓰히와 아오바는 쌍둥이 자매로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녀들보다 한 살 어린 '아키토'라는 한 남자아이가 이사 오게 되면서,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나쓰히의 쌍둥이 여동생 '아오바'는 아키토를 좋아하게 되고 운명으로 맺어져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길 거라는 둥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토의 자전거에 치여 아오바는 얼굴에 큰 흉터가 생기고 아오바는 용서해 줄 테니 아키토에게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한다. 그렇게 셋은 편하지 많은 않은 관계 속에서 어울리다가 '아오바'가 한 폐가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다. 어느 천에 가려져 감쪽같이 사라진 아오바를 목격한 두 사람이지만 그 둘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부모님도, 주변 인물들 모두 '아오바'를 기억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아오바란 존재는 없었던 것일까...

그렇게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된 나쓰히는 졸업논문 지도교수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교수님의 실종을 알아보다가 이런저런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와중에 '아키토'와 재회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쳐 가며 '아사토호'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다 읽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호러와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중후반부터 몰입하게 되는 이 책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의도한 바가 이런 걸까.. 곱씹게도 되고 책을 덮고 나서도 환상과 현실 그 어디쯤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와세다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 연구 수사과정을 수료했다고 나온다. 이 책은 작가의 이러한 이력을 최대한 살린 작품으로 보인다. 한국 독자로서는 일본 고전 문학에 대한 설명이 생소하고 낯설었지만 오히려 이것이 공포 분위기를 연출하는 하나의 장치로 잘 활용된 것 같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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