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보지 말 것 - 미니어처 왕국 훔쳐보기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 그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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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쓰네가와 고타로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란 생각이 든다.

처음 이 작가님을 알게 된 건 대표작 [야시]를 통해서였다. 너무 취향에 잘 맞아서 이후 작품들도 찾아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허나 아쉽게도 국내에는 작품이 드문드문 출간돼서 잊어버리고 지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이렇게 신작을 만나게 돼서 너무 기뻤다. (다읽고보니 첫 게재는 2019~2021년으로 연재 모음집이었다)

여섯 편의 단편에는 새로운 인물들과 기묘한 물건들이 등장한다.

모형 정원 속 세계가 들어있는 상자라든지, 시간을 조종하는 은시계 등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이 물건들을 손에 넣었을 때나 신기한 능력을 지녔을 때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하는지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처음에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인가 했는데 머지않아 세계관이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발하고 재밌는 모험담처럼 가볍게 시작했지만 끝을 향햘수록 숙연해진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아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난데 과연 나는 주인공처럼 잘 살고 있는지 반문해 보기도 했다.

일단 소재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기발하고 문체도 읽기 편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매 작품마다 느꼈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기발한 상상력, 판타지에 숨겨진 철학적 의미를 찾게 된다.

이번에도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작가 쓰네가와 고타로만의 색채가 묻어나는 책이었다.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열어보지 말 것]을 꼭 열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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