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사라졌다
미야노 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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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소설책 표지가 빨려 들어갈 것 같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이 책의 저자, '미야노 유' 처음 들어보는 일본 작가인데 그도 그럴게 소설 투고 사이트에 이 글을 올렸다가 정식으로 등단한 신진 작가라고 한다.

영화 '나비효과' 이후 루프에 관한 영화는 대부분 찾아본 것 같다. 이 책도 하루를 반복하는 '루프'를 소재로 한 책인데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루프'를 어떻게 재창조했을지 기대가 되었다.

제일 먼저 잔인하게 살해당한 딸의 부모가 나온다. 미성년자였던 범인이 사회에 나오기까지는 그리 길지 않았고 운 좋게 그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준비 끝에 그를 살해하고자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에 도착해 범인의 숨통을 끊어 놓는데 성공한다. 경찰의 취조를 받고 생각하던 수순대로 흘러가나 싶었는데 눈을 떠보니 자신의 침대였다. 꿈인가 싶어 다시 병원을 찾아가 복수하는데, 꿈이 아닌 반복되는 하루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딸에 대한 복수를 멈추지 못한다. 언제 루프가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프를 하는 사람이 자신 말고도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오늘이 반복되는 '루프'를 소재로 한 sf 소설로 익숙한 소재지만 특이점이 있다면, 무슨 짓을 저질러도 리셋이 되고 루프를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점이다. 진부할 수 있는 루프 소재를 작가만의 스타일로 흥미롭게 잘 풀어낸 것 같다. 그들이 놓인 상황 속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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