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4 - 한국 속의 일본, 일본 속의 한국 공존을 위한 네 번째 이야기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4
강상규.이경수.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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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두 분이 공동으로 이끄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이 집필한 것으로 몇 년 전에 1권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학계 종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을 경험하고 연구한 분들의 이야기라, 1권을 읽으면서도 시리즈로 나오겠다 싶었는데 어느덧 4권이라니.. 2, 3권도 찾아읽어봐야겠다. ㅎㅎ

이번 4권에서는 1. 일본의 정치경제와 역사를 주시하는 작은 시선들 2. 미(美)와 미(味)에 대한 남다른 감각 3. 내 마음속의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4. 외면해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 한반도 속의 일본 5. 세세한 규칙과 예절에 담긴 공동체 의식 6. 한국어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일본어 7. 한국 속의 일본, 일본 속의 한국, 그 강을 넘어 8. 또 다른 화해를 위해 펼쳐 보는 일본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일본 인물들 중에서는 일본의 다양한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마루야마 마사오'를 비롯해 '야나기하라 기치베'란 인물이 기억에 남는데, '야니기하라 기치베'는 일제강점기에 건너와 차별을 겪은 조선인들에게 크리스천 인류애 사명으로 조선 최초의 여류 화가 나혜석과 최초의 여자 피아니스트 이애내를 지원했다고도 한다. 시대상을 고려하면 위험하고 눈밖에 나는 일이었을텐데 그만큼 종교가 가진 힘이 크다고도 느껴졌다.

이와 더불어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일본인을 보면 한편으론 전쟁을 일으킨 나라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한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가기도 했다.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일본인이라 현재도 많은 인구가 독서를 할 것 같았는데 일본 직장인들의 45%가 전혀 책을 안 읽는다고 한다. 다소 충격적인.... 그리고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현지에서도 2019년도 한 신문사의 독서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고 하는데 역시는 역시구나 싶었다.

일본어 원전과 번역본 비교의 묘미를 보여주는 글도 흥미로웠다. 평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서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데 일본어를 잘해서 좀 더 원전에 가깝게 읽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일본의 역사를 비롯해 일본어의 특징, 다양한 일본 문화를 통해 예전에는 잘 몰랐던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한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문화적 차이가 큰 일본 문화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일본여행을 하더라도 예전보다는 깊이감이 다른 시선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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