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2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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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스다 미리 글은 담백하지만 가볍지 않다.

누군가는 이 정도는 나도 쓸 수 있겠다. 할 정도로 단순하고 심심하게 느껴지는 글이지만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그 찰나의 감정을 잘 찾아내어 독자로부터 많은 공감을 사기 때문에 세월이 흘러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의 인생론과 행복론이 담긴 2권의 책 중 하나로 40대 미혼녀 히토미가 주인공이다.

(살펴보니 히토미는 <주간문춘>에 연재중인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의 최신작에 등장하는 딸내미다.)

히토미 역시 오랜 직장 생활로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무려 14살 연하와 비밀 사내연애도 하고 대학 시절 좋아했던 지금은 돌싱인 친구로부터 데이트 신청도 받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며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지낸다.


물론 그녀도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함께 사는 부모님의 나이가 실감도 되고 어느새 가족의 외식을 담당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조금 외롭다고 느낄 때도 있다. 연하와의 연애도 마냥 핑크빛 인건 아니다.

그러나 그런 거에 일희일비하고 좌절하는 히토미가 아니다. 그녀가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보면 괜히 40대가 아님을 느끼는데 이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에 나오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가삿말을 좋아한다.

어릴 때는 나름의 사건 사고가 이불킥, 후회의 나날들이었다면 지금은 그럴 수도 있지. 그게 뭐 어때서?! 이런 자세로 바뀌었다. 지금은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의 매 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결혼을 안한 히토미의 삶은 나와는 다른 삶으로 자고 싶을 때까지 잘 수 있는 그녀의 여유가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바꾸라면 바꿀 것인가의 질문에 나는 No라는 대답을 해본다. 내가 선택한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그녀처럼 하루하루를 온전히 느끼며 편하게 지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가질 수 있음을.. 40대, 50대가 돼도.. 히토미 부모님의 나이인 70대가 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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