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1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그동안 [관시리즈]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서 주춤했었다.

드디어 첫 번째 시리즈에 해당하는 [십각관의 살인]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십각관의 살인은 그야말로 아가사 크리스티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고전 추리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었다.

읽자마자 미스터리 소설에 처음 흥미를 느꼈던 아득한(?) 그때로 나를 데려다 놓았다.




특이한 구석이 있는 천재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만든 십각관은 '청옥부'의 별채로 10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기묘한 형태의 십각형 건물이다. 이 건물은 무인도에 있는데 일곱 명의 미스터리 연구회 대학생들이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이곳은 반년 전, '나카무라 세이지'와 그의 부인, 고용인 부부 등이 처참하게 살해된 곳으로 정원사의 시체만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행방불명된 그를 범인으로 보고 있는 상태이다.

그들은 이런 사실에 흥미를 느끼지만 십각관에 도착하자 이상한 일을 겪게 되고 범인이 예고한 대로 피해자가 하나둘 속출하기 시작한다.

또 다른 곳. 지금은 미스터리 동호회를 탈회한, 그 섬에 가지 않은 가와미나미에게 죽은 '나카무라 세이지'로부터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고 인연이 닿은 시마다와 조사를 시작한다. 육지에 있는 그들과 섬에 있는 대학생들을 오가며 이야기는 교차 진행된다.

범인은 그들 중 하나일지, 아니면 외부인일지..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진다.

추리문학 고전기의 본격 미스터리로 돌아가고자 했던 '신본격 운동'의 효시가 된 작품이라는데 그 특징이 이 작품에도 잘 나와있다.

아쉬운 점은 범인의 트릭이 다소 무리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보였고 서양 미스터리 작가들의 이름을 별칭 삼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미스터리 연구회 멤버들의 추리 실력은 엘러리 빼고는 아쉬웠다.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조심성 없는 그들의 행동은 의아할 지경...ㅠㅠ)

하지만 고전 추리의 향수가 진득하니 이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못 헤어나올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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