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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진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음식에 진심인 네 사람이 펼치는 일상 미스터리 속으로 고고!!
나쓰미와 나가에 부부는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로 나쓰미가 결혼하고부터는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게 된다. 다양한 술과 안주로 시작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침샘을 자극하면서도 과연 이 이야기의 끝,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얼핏 봤을 때 별거 없어 보이는 일곱 가지 이야기는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의문이 든다.
다노이 가족의 일화를 꺼내는 나쓰미. 다노이 부부는 상사로부터 안마의자를 받게 된다. 중고이긴 하지만 그동안 갖고 싶었던 안마의자이기에 어렵게 미니밴까지 빌려 집까지 싣고 왔지만 현관이 좁아서 고민하게 된다. 결국 남편 다노이가 핸들을 빼서 넣는데 성공하지만 나사가 망가져 못 쓰게 돼버리고 새 안마의자를 사게 된다. 한참을 듣고 있던 나가에는 "다노이 부인 작전이 제대로 먹혔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어떤 점에서 다노이 부인 작전이 막혔다는 표현을 한 걸까...
통찰력이 있는 나가에가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주변에 나가에 같은 사람이 있으면 입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드러나기 십상이므로....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 묘사와 함께 펼쳐지는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읽다 보면 배가 고파진다. 머리를 많이 쓰면 허기진다는데 그 말이 딱이다.
나파밸리 와인+로스트비프, 쌀소주+연어 술지게미 절임, 사케+오징어 내장구이, 사오싱주+닭 날개 조림, 샤르도네 와인+삼결살 구이, 맥주+다코야키, 시드르+핫 샌드위치...
안 먹어본 음식의 맛도 궁금하지만 음식의 궁합에도 눈길이 간다. 허기진 배에 음식이 술술 넘어가듯 안주 삼아 나누는 미스터리한 그들의 이야기도 막힘없이 술술 잘 넘어간다.
지인과 만나면 보통 사는 얘기, 뉴스 얘기를 주로 나누는데 이들처럼 맛있는 거 먹으며 이런 대화를 나눈다면 어떨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본다.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대화(?)라서 그런지 이런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이 『나가에의 심야상담소』의 속편이라는데 『나가에의 심야상담소』도 찾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