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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 애쓰지 않고 지치지 않는 온 가족 치유 여행
호밀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북유럽을 다녀온 지인이 '아이 키우기 진짜 좋은 곳'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게 생각난다.
지인이 보여준 사진에는 아이들이 각양각색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사진이 담겨 있었다.
아직은 어려서인지 자연물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아이가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 아마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테라 출판사에서 2년 만에 내놓은 신간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은 여행작가인 저자가 큰일을 겪은 후, 일곱 살 딸과 남편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북유럽으로 떠난 여행 에세이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까지.. 비슷하지만 다른 북유럽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기존의 빽빽한 여행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편안함을 느끼는 일상 속 여행을 지향한다. 외식보다는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보고 북유럽식 건강 식단으로 밥을 해먹고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놀이터와 도서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날의 컨디션을 살피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내가 아이와 여행한다면 꼭 한번 하고 싶은 여행 스타일이다.



저자가 한국에 몇 개만 가져다 놓고 싶다고 말한 북유럽 스타일의 수많은 창의 놀이터들을 보며 여긴 진짜 아이들을 위한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는 게 제일 좋아~' 뽀로로의 노래를 부르는 아이가 이곳에 떨어진다면 얼마나 기뻐할지 안 봐도 뻔하다.
북유럽 사람들은 냉소적이고 불친절하다는 선입견이 강했는데 역시 어딜 가도 사람 사는 곳은 비슷했다. 그곳에도 친절한 사람은 친절하다는 사실... 오히려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이'라서 배려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휴가가 길지 않은 한국에서 살면서 바램과는 달리, 장기간의 북유럽 여행을 언제 떠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간접 체험하고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