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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페이스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작가의 이력을 살피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치넨 미키토는 현직 의사이면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전업이 작가가 아니기에 살짝 기대를 내려놨는데 이게 웬걸..
이런 스타일은 또 첨인지라 넘나 신선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괴짜이면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 히이라기 다카유키와
사정상 얼떨결에 히이라기 성형외과에 취업하게 된 아사기리 아스카 그리고
여자가 봐도 반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지닌 간호사 잇시키 사나에가 함께 일하게 된다.
실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히이라기 성형외과에는 나름의 이유로 성형을 하고자
돈 많은 의뢰인들이 찾아오는데...
이들의 에피소드도, 히이라기만의 원칙으로 수술을 할지 말지 정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단순히 여기서 그쳤다면 맹숭맹숭 해졌을 텐데 매운맛을 추가함으로써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4년 전 미해결로 그친 '성형미인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어찌어찌해서 히이라기 사단도 휘말리게 된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생각지 못한 반전이 펼쳐지니...)
작가가 개그감이 있는지..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또 자신의 특기를 살린 의료 현장의 생생한 묘사가 실려있어 무섭도록 실감이 난다.
성형을 바라는 사람들은 많든 적든 자기 외모에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고 있지. 그러니까 성형외과 의사는 수술을 통해 그런 사람들의 정신을 치유하는 거야.
p.197
먼가 처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묵직해진다.
사연 하나 없는 사람 없겠지만 소설 속 인물들의 행복도 바라게 되는..
아무래도 웃고 우는(?) 사이 이들과 정이 들었나 보다. 또 다른 시리즈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