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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맨 - 속삭이는 살인자
알렉스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속삭이는 살인자 위스퍼맨이란 별명이 붙은 프랭크 카터.
(밤에 아이들의 방 창문 밖에서 조용히 말을 걸어오며 접근했다는 데서 언론이 붙인 별명이다.)
그는 20년 전, 피더뱅크에서 어린 남자애 다섯 명을 유괴해 살해했다.
피트 경위가 그를 잡았지만 살해된 아이 한 명의 시신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그 외에도 여전히 찝찝한 의혹들은 피트를 괴롭혔고, 오랜 시간 카터와의 면회로 인해 피터는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그런데 그와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한다.
범행 수법이나 피해 아동 부모의 증언 등이 위스퍼 맨을 떠오르게 하는데... 모방범의 짓인 걸까?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는 피트 경위에겐 남모를 사연이 있다.
아내를 잃고 피더뱅크에서 새 출발을 하려는 톰은 평범하지 않은 아들 제이크 때문에 걱정이 많다.
(제이크는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데다 상상속의 친구와 대화를 한다.)
사건은 주로 이 두 사람을 오가며 진행되고 결국 범인이 밝혀지는 익숙한 플롯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이 두 사람을 통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는 데 있다.
'유괴'를 다루고 있지만 '구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전문가의 분석이나 사고도 애정을 능가할 수는 없었던...
부모의 관심 어린 애정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주택에 산다면 또 다를 수도 있을까 싶지만..
추천글 중에 오싹하고 무섭다는데 개인적으로 무섭지는 않았다. 잔인하지도 않다.
두꺼운 분량에 속하지만 술술 읽힌다.
설정과는 다르게 불을 끈 듯한 결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몰입하면서 재밌게 읽었다.
더 구구절절 얘기하고 싶지만 이 또한 스포가 될 수도 있기에...
<어벤저스> 루소 형제가 영화화 확정했다는데 영화는 또 어떤 느낌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