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리커버판이다.

10년 전에는 독서와는 거리가 멀어서 이 책을 이제야 보게 됐는데 올바른 독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인문학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아이디어가 생명줄인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저자 박웅현의 독법은 다독과는 거리가 멀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한 줄 한 줄 찬찬히 음미하고 되짚으며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운다.

이 책에는 그의 도끼였던 책들, 머릿속 도끼질의 흔적들을 소개한다.

판화가 이철수, 소설가 김훈, 최인훈, 김화영 등 국내 작가를 비롯해 밀란 쿤데라, 톨스토이, 알랭 드 보통 등 국적을 뛰어넘은 다수의 작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여기서 소개되는 책들은 속독할 수 있는 책들이 아니다, 깊이 있게 읽어나가야 하며 그래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들이다. 혼자 읽었다면 금방 덮었을지도 모를 책들. 저자는 그런 책들을 어렵지 않게, 흥미롭게 접근하여 독자에게 소개한다. 아마 이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어렵다고 덮어두지 않고, 편독하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지 않았을까 싶다.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법정 스님

p.306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너무 빨라서 놓치는 게 무엇인지 모를 정도이다.

책을 통해서나마 이제는 그런 것들을 찾고 싶다.

깊게 보고 많이 느껴라.

새로운 독법으로 나의 삶도 더 풍요롭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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