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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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얀 도화지 같던 어린 시절을 거쳐 어느새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생기는 어른이 된다.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이것은 혜안이 될 수도 있지만 때때로 선입관이 되어 발목을 잡기도 한다. 
이 책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다섯 편의 단편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입관을 꼬집는다.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무슨 뜻일까? 했는데 일방적인 단정을 하며 학생을 평가하는 구루메 선생을 비꼬는 말이다. 즉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구루메 선생은 그 반대, 거꾸로다 해서 거꾸로 소크라테스인 셈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구루메 선생님은 선입관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물로 자신이 곧 정답인 사람이다. '낙인찍기'와 '교사 기대효과'가 맞물리면서 스승의 자질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밖에도 책에는 왕따를 당하는 이유를 피해자(왕따)에게서 찾는다든지, 겉모습만 보고 평가한다든지 의붓아버지는 아이를 학대한다는 명제들이 등장한다.


잘 안 되면 나중에 모두에게 사과하면 돼. 실패하면 코치인 내 탓이고 성공하면 너희 실력이니까
p.195

선입관으로 똘똘 뭉친 어른이 있다면 배울점이 많은 어른도 존재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가볍게 읽히지만 자못 진지해지는 책이다. 갈등과 문제가 유쾌하게 해결되지만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생긴 선입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것이 내 인생과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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