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읽기 쉽게 새로 편집한 자본론의 핵심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너무도 유명한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한국어판으로는 장장 8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소설처럼 휘리릭~ 넘기며 읽기는 어려운 책인지라,

'나중에 봐야지..'하고 미뤄오다 결국 보지 못한 책인데 이런 나를 위해(?) 만화로도 출간되었다.

핵심만을 콕 찝어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히카리'가 문조를 키우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피케티 경제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 상식에 눈을 뜨게 되는 스토리다.



히카리가 문조 교류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다.

인세로 생활하는 유명한 그림책 작가, 실세에 눈이 밝은 공인회계사, 체인점 사업가, 개인투자가, 임대료를 받으며 부자가 된 사람들을 통해 기존 경제이론에 맞선 피케티의 이론이 펼쳐진다.

18세기 경제학이 탄생한 이후, 부의 분배에 따라 생기는 격차를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을지는 많은 경제학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실 속에서 피케티의 이론은 주목받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각국, 200년 이상의 데이터를 15년에 걸쳐 조사와 연구 끝에 탄생한 게 [21세기 자본]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축적된 부가 노동으로 얻은 부보다 성장이 빠른 이유는 '자본 수익률(r)'> '경제 성장률(g)' 이기 때문인데, 이 논리는 이론이 아닌 역사가 보여 주는 사실임을 알게 된다.

법 앞의 평등. 그리고 평등을 전제로 한 자유 경쟁. 빈부 격차가 크면 이러한 사회 정의가 지켜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격차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21세기 자본]은 피케티 자신도 인정한 것처럼 구체적인 만능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을 토대로 해서 모두 논의하자. 그리고 논의한 결과를 정책에 반영시키자. 이러한 주체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피케티의 이상이다.

p167~168

대다수 사람이 '가지지 못한 자'이기에 피케티의 이론이 맞다, 틀리다를 떠나 [21세기 자본]은 한 번쯤 읽어봐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어렵다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와 이론들을 만화를 통해 쉽게 풀어내니 걱정은 넣어두셔도 된다. ㅎㅎ

또 한 명의 '히카리'로서 벌어지는 격차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인맥을 활용해 '창업'하게 되는 히카리를 보며 인맥의 중요성도 다시금 실감하게 되기도.......

부록에는 [21세기 자본]을 알 수 있는 용어집과 토마 피케티와 작가의 대담이 실려 있어 그의 이론을 이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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