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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엄마
김정미 지음 / 꿈의지도 / 2021년 3월
평점 :

이 책의 저자 김정미 작가는 tvN <꽃보다 할배>등 꽃보다 여행 시리즈를 포함해 런닝맨, 무한도전 등에 참여했다고 한다.
<꽃보다 엄마>는 작가가 환갑이 넘은 엄마와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여행기인데, 사진이 많지 않음에도 마치 한편의 여행 프로그램을 본 듯하고 에피소드 역시 재미있고 찰지다.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가족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2~4부는 이탈리아-스위스-파리-벨기에의 여행담이 펼쳐진다.
(마지막 별책부록에는 엄마와 딸에게 전하는 서로를 위한 여행 팁이 있는데 지나칠 수 없다!)
엄마와 단둘이 떠난 여행. 음... 벌써부터 어떤 일들이 그려질지 예상된다.
해외여행에 경험이 많고 빠삭한 작가도 출연진보다 엄마와 함께 한 여행이 훨씬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엄마가 하는 말을 전부 곧이곧대로 들어선 안되고, 엄마의 건강과 컨디션에 속도를 맞춰야 한다.
하물며 내 인생 샷은 포기해야 한다. 뭐..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의 다음 여행이 기대되는 것이 신기하다. 지지고 볶고 하지만 엄마처럼 편한 여행 메이트는 없다는 것.. 한 번쯤 엄마와 여행을 떠나본 딸 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무사히 여행을 끝마칠 수 있었던 건 옆에서 든든하게 나를 살피고 있었던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호텔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엄마가 내 얼굴부터 살폈다. 역시 엄마들은 눈치 백단이다. 난 분명 아프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침대 머리맡에는 물수건까지 스탠바이 되어 있었다.
p. 284
자식들이 후회하는 것 중에 부모님의 동영상(목소리 포함)을 많이 찍어두지 못한 것과 함께 여행을 자주 못 간 것이 있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부모님이 가장 젊고 건강하실 때 이 두 가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함께' 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