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바꾼 기록 생활 - 삶의 무게와 불안을 덜어주는 스프레드시트 정리법
신미경 지음 / 뜻밖 / 2021년 2월
평점 :

안락하고 편리한 일상은 기록 위에 만들어진다.
p.129
작년부터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가끔 되는대로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이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이어서 '더이상 이래서는 안되겠다.'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다.
내게 단정한 삶이란 시간과 에너지를 내 통제하에 두는 것. 어떻게 배분하고 얼마큼 쓸지 결정한 다음 차분차분 실행하는 것이다. 단정함이란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할 때 생겨났다.
p.166
이 책의 저자 신미경 작가는 일상 기록을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한 '단정한 삶'을 살고 있다.
블로그에서 작가가 정리한 스프레드시트를 보고 많은 독자들이 문의를 해서 이 책을 냈다고 한다.
저자는 모든 영역을 표로 만들고, 계산도 할 수 있는 기록 도구인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한다.
스프레드시트에는 재무 관리, 자기 관리(취미, 커리어 등),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 아주 사적인 관리 영역까지 세분화되어 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정리가 잘 되어있어 빈틈없지만 마음은 여유로운 느낌이 묻어난다.
연말이면 스프레드시트로 내년 가계 예산안을 만든다는 저자의 기록 방법은 귀찮다는 이유로 카드 청구서로 대신하던 내게,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도시가스 점검일, 도어락 건전지 교체일, 전구 교체일, 세면대 필터 청소 및 수리일까지 적어둘 정도로 꼼꼼한 저자이지만 자아 성취가 담긴 연간 로드맵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압박감을 조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리법에는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되는데, 매끄럽게 흘러가는 인간관계를 위한 피드백은 타인을 이해하고자 시작했던 기록이지만 이제는 영감으로 바뀌어 내가 남겨야 할 관계와 버려야 살 수 있는 관계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록들도 자신을 위해 필요한 것 같다.
그밖에 다양한 정리법이 소개된다. 하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한 개인으로서 저자만의 기록이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참고해서 자신에게 맞는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절실하게 변화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생각만 계획만 하지 않고 실행 후 표에 기록하기. 내가 달라질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을 여러분께 권한다.
p.166
무기력한 삶에 좋은 자극이 되어주는 책으로 기록을 통해 '단정한 삶'을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