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노을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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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희영 작가의 신작이다.

'보통의 노을'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의미가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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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로 열일곱 살에 노을을 낳은 엄마, 최지혜 씨는 세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작은 공방을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이다. 어릴 때부터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란 노을 역시 집안일을 자처하며 주말에 알바를 하는 속 깊은 고등학생이다.

열여덟 살의 최노을과, 서른네 살의 최지혜 씨.. 이 모자지간은 아빠의 존재가 무색하리만큼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는데 어느 날, 노을을 신경 쓰게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성별은 다르지만 찐친이라 할 수 있는 중국집 딸 성하의 오빠 '성빈'의 등장이다.

엄마보다 여섯 살 어리고 노을보다 열 살이 많은 성빈은 엄마를 5년간 해바라기처럼 기다린 인물이다.

그런 성빈이 대기업에 떠억 하니 취업해서 엄마 앞에 나타나니, 노을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엄마가 어린 나이에 노을을 낳은 것처럼, 그 둘의 인연 역시 불가항력적인 일임을 알 수 있다.

이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노을은 자신만의 해답을 얻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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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게 전부 아닐까? 얼마 남지 않은 고속도로 위에 올라서려 분투하는 대신 뭐, 좀 울퉁불퉁하더라도 각자 길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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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으로 인해 호의를 호의로 받지 못하는, 그저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노을을 통해서도, 중국집으로 한때 건물을 올릴 수 있었던 성하의 아빠가 배달을 안 하게 된 계기와 묘한 눈빛을 한 노을의 학교 친구 동우를 보면서도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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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살이 만큼이나 평범함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 세워 놓은 평균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노을의 말이 귓가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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