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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평점 :

2017년 9월. 돌봄 아이 사망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로완은 렉스햄 변호사에게 편지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이미 선임된 게이츠 변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변호사는 자신을 믿지 않는다며 입소문으로 알게된 렉스햄 변호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그녀가 돌보미로 일했던 헤더브레 저택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편지는 곧 그녀가 어떻게 헤더브레 저택에서 입주 돌보미로 일하게 되었는지, 그곳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상세하게 들려준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 위치한 헤더브레 저택은 그녀를 고용한 건축가 부부가 옛것과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 저택으로 기이한 느낌을 내뿜고 있었다.
그녀가 돌봐야 할 아이들은 8살 매디, 5살 엘리, 18개월 된 페트라로 마음처럼 잘 따라와 주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첫날부터 애를 먹게 된다. 그리고 난방, 전기등 모든 것을 휴대전화로 조작할 수 있는 일명 '스마트 하우스'이지만 이 최첨단의 기술과 맞물려 로완은 그 집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오래된 헤저브레 저택에 내려오는 미신과 이상한 소문들도 그렇지만 한밤중에 들리는 끼이익... 거리는 사람 발자국 소리와 스피커에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소리는 물론 갑자기 물건이 사라지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여기 오지 마세요."
"유령들이 싫어할 거예요."
매디가 면접날 경고했던 '유령'의 짓일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소행인 걸까..
이전 돌보미들도 오래 버티지 못한 이유가 이것인 걸까..
그리고 사건 당시에 말 못 했던 그녀의 비밀은 무엇일지.. 빠져들어 읽게 된다.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는 현장감 넘치는 글은 처음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당사자인 로완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주변 묘사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헤더브레 저택에 다녀온 것만 같다.
반전보다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미스터리가 더 돋보였던 작품으로 책을 덮는 순간, 저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인공지능이 아닌 수동 스위치로 모든 걸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