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살의 - JM북스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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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무섭다.. 꽤나 적나라하다.

애써 표지의 시선을 외면한 채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열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만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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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뒤덮인 살해현장에서 눈을 뜬 여자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된다.

그녀 이름은 41세 마유코. (어랏..'유리의 살의'라고 해서 당연히 이름이 유리일 줄 알았는데.. 은유적 표현임을 나중에 알게 된다.)

마유코에겐 한 가지 특이점이 있었다.

20년 전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외출을 했다가 무차별 살인범에게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그녀는 살인범으로부터 도망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고차뇌기능장해'라는 기억장애를 갖게 되었다.


"고차뇌기능장해...... 카시하라 마유코 씨의 병명입니다. 뇌 손상이 원인으로 언어나 기억 등의 기능에 장애가 일어난 것을 가리키는데 의학상으로는 치매도 포함됩니다."

p.54


그때 그녀를 친 운전자가 현재의 남편 '미츠하루'이자, 살해당한 피해자는 무차별 살인범 '고다'라는 점이 초반부터 눈길을 끈다. 미츠하루는 알리바이가 확실하고 모든 정황이 마유코를 가리키는데 정말 범인은 마유코인것일까..

맞다면, 기억이 고작 10분에서 20분 정도인 그녀가 어떻게 살인계획을 세운 것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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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장애가 있는 그녀인지라 취조부터 쉽지 않다.

이야기가 진행되나 싶으면 여기는 어디고, 당신들은 누군지 묻는다.

마유코는 기억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몸에 글씨를 쓰고 일기를 쓰는 것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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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건의 진실은... 범인은 누구일지 중간에 책을 덮기 어렵게 만든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방심은 금물인데 어느새 방심하게 된다.

초반 '에이~뭐야.. 시시해' 한다면 이미 작가의 손아귀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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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 책,

작열에 실망했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유리의 살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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