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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였을 때
민카 켄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평점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반전이 제법 일찍 나오지만 긴장감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반전 이후부터 진짜 빛을 발한다고 해야 할까...
1부는 강도사건으로 죽다 살아난 '브리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사건으로 기억장애와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주로 집안에만 머무는 그녀는 안전을 위해 남자 세입자를 들이게 된다. 세입자는 바로 훈남 의사 '나이얼'이다. 사건 이후, 주변사람 모두 떠나고 그녀가 마음 터놓고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어느 날, 브리엔은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된 집의 열쇠를 우편물로 받게 되는데 그녀는 계약한 기억이 전혀 없다. 의심을 갖고 추적한 끝에 그녀의 도플갱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이름은 물론이고 외모부터 취향까지 너무나 똑같은 여자를 목격하게 된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누가 진짜 '브리엔'인 걸까... 두 눈을 번뜩이며 나름의 추리가 시작된다.
2부는 '나이얼'의 시점에서 펼쳐지고 3부는 '브리엔'과 '나이얼'의 교차된 시점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두 사람의 점입가경 대립이 이 책의 빅 매력인지라 시선을 뗄 수 없다.
초반 부릉부릉~시동 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브레이크 없는 무한 질주가 시작된다. 멈출 수가 없다. 이 책을 보시기 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시길 바란다.
결국 모든 게 괜찮아진다.
괜찮지 않다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p.368
나름 추리 스릴러물을 섭렵했다고 자부했거늘 혼자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역쉬 그리 뻔한 "반전"이 아님을... 작가가 뿌린 미끼가 미끼인 줄 모르고 덥석 물고는 잠시 실망한 것도 잠깐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에 꾹 참는다.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과 치밀한 구성력과 함께 '페이지터너'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점!! 역쉬 소문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추리 소설 '내가 너였을 때'이다.
다음 작품은 어떤 반전으로 독자들 앞에 설지 기대되는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