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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별 1 - 경성의 인어공주
나윤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평점 :

"순정만화의 향수가 물씬 느껴지는 웹툰"
저는 학창시절, 시험기간에도 만화책을 볼 정도로 만화광이었는데요, 현재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고래별]을 단행본으로 만나니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책표지만 봐도 저처럼 옛추억 떠올리는 분들 계시겠죠..? ^^
책을 처음 딱 받아본 순간, '그녀가 물속에서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상대는 누구일까?' 엄청 궁금했습니다. 소재 또한 요즘 보기 드문 역사와 로맨스를 결합해서 신선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보니, 당시 시대적 상황도 알 수 있고 원작 인어공주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 없던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죠.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버지가 친일파 대지주로부터 빚을 갚지 못해 여주(여자주인공)가 다섯 살 때, 그 집 딸 몸종으로 일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팔린거죠. 것도 6원에요. ㅠ 근데 여주 이름이 '수아'... 이름만 들었을 때는 부잣집 딸 이름같쥬? 의외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암튼 수아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걸 좋아하는듯한데, 어느 날 해변가에 쓰러져있는 한 사내를 구해주게 됩니다.
그는 독립운동가 의현이었죠.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수아는 애틋한 마음을 느끼게 되고 그를 또 도와주려다 험한 일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친일파 대지주 딸인, 수아가 모시는 윤화는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1권 안에는 인물의 성격, 시대 상황(분위기)이 잘 연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은 시대에 살면서 서로 다른 삶을 짊어지고 있는 그들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돼요.
그리고 제목 [고래별]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었는데 경성에 있는 결사단의 접선 장소로, 위장한 찻집 이름이었습니다. 초반에 수아가 그날 안 좋았던 일 중에 바닷가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한 게 가장 서럽다고 한 부분이 기억나는데, 고래=독립운동가로 연상이 되더라고요. ㅠㅠ
곧 광복절이죠... 아주 오래전 일 같은데 겨우 광복 75주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친일파의 삶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해 독립운동가로서의 험난한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에 따라 후손들의 삶도 달라졌죠. 어렵지만 친일파 청산이라도 제대로 돼야 하지 않을까요..?
[고래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그림체와 고증된 이야기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