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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신 ㅣ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이보다 더 완벽한 배신이 있을까...? 아니, 세상에 이보다 마음 아픈 배신이 또 있을까..?
영국 여성 작가, 로렌 노스의 장편소설인 완벽한 배신은 심리학을 공부한 작가의 장기가 잘 드러난 작품이라 생각한다.
비행기 사고로 남편을 읽은 테스(테레사 클라크)가 아들 제이미 생일 이튿날, 병원에서 눈을 뜨며 시작한다.
그녀는 칼에 찔렀고 아들 제이미는 사라졌다. 그리고 간호사가 그녀의 친구라 부르는, 병상을 지키던 셸린이라는 여자가 영 못 미덥다.
이야기 중간중간 엘리엇 새들러라는 형사로 보이는 사람과의 대화 녹취록을 통해 그녀가 애타게 제이미를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아들 제이미는 어디 있으며, 칼에는 왜 찔린 걸까..?"
이야기는 제이미 생일 55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남편을 잃은 슬픔 때문인지 곧잘 마음속으로 남편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남편을 잃은 슬픔 속에서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있는 테스. 숫기 없고 내성적인 제이미가 마음처럼 잘 따라주지 않을 때면 화를 내기도 하고 이내 후회하며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던 중, 사별 전문 상담사인 셸리가 찾아온다.
안 그래도 남편의 형인 이안에게 돈 문제로 시달려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셸리의 다정한 말투와 친절한 행동에 테스와 제이미 모두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말 안 하고 끊어지는 전화, 자신을 감시하고 미행하는 사람, 전화로 협박하는 남자, 잊을만하면 찾아와 독촉하는 이안, 제이미의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은 셸리의 행동 등 이제 그녀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아니 그래서 누구 말이 맞는 건지.. 너무 질질 끄는 거 아닌가 싶다고 느낄 때쯤, 진실은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난다.
아아... 이렇게 또 낚였구나 싶지만 유심히 읽다 보면 질질 끄는 이유를 알게 된다. 작가가 끊임없이 내던지는 것들. 왜 이렇게 자꾸 말해.. 하는 것들 말이다.
진실을 알게 되니, 저 밑바닥에서부터 심연의 쓰나미가 밀려온다.
이게 로렌 노스의 첫 장편 스릴러라니..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이런 배신은 생각하지 못했다.
고갈된 소재란 변명이 어울리지 않는 가장 슬픈 "완벽한 배신"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