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보고 싶었어 - 친구가 보고 싶어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그림 그리다 쓴 59일간의 유럽여행기 ㅣ 어쩌다 보니 시리즈
오은지 지음 / 북산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책이 참 아담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59일간의 유럽여행을 하면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기록해서일 것이다.

저자는 대학교 때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는데

그때 인연이 된 친구들을 만나고자 4년 후,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독자인 나로서도, 시간도 많이 지났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서먹서먹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쉬 인생은 일단 부딪혀봐야 아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나라마다 친구가 살고 있어 그들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고

식도락을 즐기는 저자가 마냥 부러웠다.ㅎㅎ


저자는 룩셈부르크,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를 거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다.

에펠탑과 스위스 경관에 심취하고 친구의 친구 정도로만 알았는데 막상 더 친해지기도 하고 친구의 대가족과 시끌벅적한 점심 식사를 하고 스페인의 또르띠아에 충격 먹기도 하고 직접 불고기와 김치찌개를 선보이면서 한식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영어를 잘 못하는 일본 여행객을 도와주기도 하고 파티에서 친구의 웃지 못할 광경도 목격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프랑스 기차 안에서 만난 자칭 '스눕독'인 잭과의 만남이다.

파리로 여행 가냐며 말을 걸어오고 하나부터 열까지 파리에 대해

읊어주며 친절한 것이 영 사기꾼 같았는데 알고 보니 마음씨 따뜻한 분이라니.. 반전이었다.

그리고 사람 관계는 혼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 사실이.. 인연에 관한 부분도 공감이 갔다.


에피소드가 너무 짧은 게 아쉬울 정도로 책은 순식간에 읽힌다.

혼자 여행 떠나는 게 두려운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세계는 넓고 인생은 짧다. 물론 여행을 떠나더라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특히 여자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안전과 함께 이 책의 저자처럼 오픈마인드를 지참하고 방문한다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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