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ㅣ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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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다.

그러나 마음의 보험을 갖추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평소 아무 일 없을 때는 깊게 고민하지 않다가 막상 곤경에 처하면

그때서야 인생의 의미를 깊게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때 불평만 늘어놓고 상황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을 전혀 떠올리지 못한다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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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결국 자신의 고민은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사시를 대비하여 자기 마음속에 안전장치를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그 안전장치가 바로 서양의 사상가들이 3천 년 동안 도출해낸 성과, 즉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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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토마스 아키나리'는 난해하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칸트의 등장을 설명한 부분인데

연인의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떤 남성이 있다. 그의 연인은 유학을 떠난 뒤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쓸쓸해 하지 않았다.

쓸쓸해 하기는커녕 연인이 돌아오기만을 설레며 기다렸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좋아하고 있을 거야. 왜냐하면 사랑은 영원하니까.'

이번에는 어떤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이 여성은 몇 년째 어떤 남성과 교제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사랑을 받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혹시 그는 사기꾼인 게 아닐까.' 하고 계속 의심을 한다. 이 여성은 지금까지 여러 번 남자에게 속았기에 더 이상 절대적인 사랑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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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 착각이 심한 남성은 대륙 합리론자의 입장이고,

후자의 극단적으로 의심이 깊은 여성은 영국 경험론자의 입장이다.

여기에 한 조언자가 나타났다.

그는 합리론과 경험론이라는 두 남녀를 잘 타일러 미로에서 데리고 나왔던 것이다.

전자의 남성은 유학을 떠난 그녀를 포기하고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교제를 시작했다.

한편 후자의 여성은 이 세상에도 사랑은 존재하는 것이라는 확증을 얻고 상대와 결혼했다.

이때 중개를 맡은 것이 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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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추상적이고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철학이

사실은 우리 삶에 넓게 퍼져 있음을, 인생의 걸림돌을 극복할 유용한 지침임을 실감하게 된다.

수천 년 동안 내려오는 철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지혜로운 조언자를 늘 곁에 두고 싶다면 ‘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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