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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단 100개의 퍼즐로 두뇌의 한계를 시험한다! ㅣ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홀거 담베크 지음, 박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8월
평점 :
휴... 몇십 년을 수알못으로 살아온 데다 학창시절에 비해 점점 머리 쓸 일이 줄어드니 뇌도 함께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치매도 걱정되고, 이래저래 뇌를 자극하고자 이 책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뭐... 사람들 보는 책이니 결국 풀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다. 아니.. 어떤 건 문제 읽는 것부터 어렵다.
몇 번이고 '엥... 이게 무슨 말이지?' 문제를 풀기도 전에 막힌 순간도 여러 번. 그동안 뇌는 장식이었던 건지...
점점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 이름 중 "정말" 이 글자가 괜한 게 아니구나를 실감하면서 생각에 꼬리를 물고 머리가 안되면 그림으로 그려가면서까지 풀었다. (이런 열정적인 모습이 내게도 있었다니..)
다행인 건 프롤로그에 나와있는 저자가 말해주는 어떤 문제도 해결하는 9가지 열쇠를 참고하면 그나마 도움이 된다. 몇 번이고 답답한 마음에 정답을 보려 했지만 문제를 풀기 위해 충분히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라는 충고를 기억하려 애썼다.
고전 문제들을 비롯해서 숫자로 하는 두뇌게임, 창의력과 논리력, 상상력을 키워주는 문제 등 다양한 장르로 되어 있어 수학과 과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았다. 게다가 성의 없이 답만 띡하고 표기한 책도 있는데 이 책은 삼분의 일이 정답 및 해설인 만큼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준다.
공부든 뭐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어떤 분야건 즐기려면 호기심이 발동해야 하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 느꼈던 쾌감과 희열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문제를 풀면서 느끼는 답답함 역시 즐거운 고행으로 여길 것이다.
애초에 수알못, 과알못인 나는 100개의 문제 중 몇 개를 맞췄느냐보다는 그 과정을 얼마나 즐겼느냐에 의의를 두고 싶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포기하지 말고 계속 생각하기, 문제의 내용을 정확히 분석하기,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가능한 단순하게 생각하기, 다르게 생각하기, 비틀어 생각하기, 직접 푸는 대신 간접적으로 풀기, 정리해서 풀기, 연쇄적으로 생각하기)
얼마 전 영화 이스케이프 룸을 재미있게 봤던지라,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온 책, 숨겨진 또 다른 뇌를 개척하고 싶은 분에게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