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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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은 故 박완서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짧은 소설집입니다. 그 안에는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총 48편의 짧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신인 때 콩트로 왕성하게 활동하셨지만 유신시대 기업들의 사보에 높은 원고료의 콩트가 인기를 끌면서, 작가로서 자기 세계도 확립하기 전에 돈맛부터 알게 될까 콩트를 내려놓으셨다는 대목에서 박완서 작가님의 소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자신을 의심하고 소신껏 작가로서 활동하신 것이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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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들어앉아 바늘구멍으로 바라본 바깥세상 이야기라.. 벌써부터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70년대 단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제게도 공감 가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짧지만 진한 여운이 남는 소설 속 이야기들은 정말 놀라웠는데요, 특히 [마른 꽃잎의 추억 1~4]와 [아직 끝나지 않은 음모 1~3] 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설 속 시대 배경으로부터 반 백 년 정도 지난 현재, 적지 않은 사회구조적인 변화가 있었고 지금도 많은 여성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이 불합리한 사회구조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 그때와 다르다면 다를까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소설 속 후남이 그랬던 것처럼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감격했다가 결국은 고배를 마시게 될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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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더욱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웃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옹기종기 모여살며 이웃 간의 따듯한 정이 돋보였던 [응답하라 1988]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이웃 간의 소통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핵가족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요즘 주변의 따스한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이 갈수록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나는 것처럼, 고난과 역경을 헤쳐 꿋꿋이 살아가는 소설 속 인물들을 보며 삶의 주체는 결국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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