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만 아니라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면 되는 거야!
한 번 해봐,
뭐 어때!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나는 세계일주를 꿈꾸던 소녀였다.
지구본을 보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나라가 이토록 많구나를 느꼈고,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한비야>을 읽으며 세계일주에 대한 부푼 꿈을 꾸며 설렜다.
그때만 해도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활발하지도, 정보가 많지도 않던 때라 정말 막연히 언젠가 가보리란 "꿈"만 꿨다.
이후,
세계일주까지는 아니지만 대학교 재학 시절 혹은 이직 준비를 하면서 외국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가 없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인스타그램을
안 해서 몰랐는데 이 책 <텨댜 알 수 없어 두렵지만, 알 수 없어 재밌는 내 인생>은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것이
인기를 끌게 되어 출간된 책이다. 책은 파스텔 톤의 색연필로 그린 웹툰 형식이라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고 그녀의 경험담을 유쾌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녀는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스페인, 인도네시아, 일본, 스웨덴, 덴마크, 괌, 라오스,
태국 등을 여행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이어 현재는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같은 여자로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나날들이 아닐지라도 그 안에서 느끼는 점도 배우는
점도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지나간 그 시절을 떠올리며 후회하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느끼며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저자 텨댜의 말대로 한 1~2년 정도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내는 걸 나도 추천하고 싶다.
너무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살다 보니 잠시 숨을 고르고 싶어도 도태되는 느낌에 계속 페달을 밟게 된다. 하지만 100세 시대,
100년을 놓고 본다면 1-2년이란 시간은 정말 짧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용기 없고 쉽게 포기하던 과거의 나 자신에게 일단
저지르고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도 않을뿐더러 너무 아등바등 살 필요도 없다.
재충전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갈 수도 있다. 그녀처럼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웹툰이 생각지도 못하게 인기를 끌어 새로운 길을 열게 될지 누가
알까.. 헛되이 보낸 시간이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자신을 잊은 채 살아가는 시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