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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 영혼의 허기와 삶의 열정을 채우는 조선희의 사진 그리고 글
조선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국내 유명 포토그래퍼 조선희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내 마음의 빈 공간" 제목부터 쓸쓸한 가을날과 어울린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머무르거나 잠이 오지 않는 어스 푸름한 새벽,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시간에 읽기 좋은 책이다.
인생 선배인 그녀가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세상과 그 안에 담긴 내면의 글이 너무도 조화롭다. 사진을 보며 담담히 소탈하게 적어내려간 글을 보고 읽노라면 어느샌가 잡념이 사라진다.
누구나 살면서 겪었을 고민과 치기 어린 생각들... 그 안에서 공감과 위로를 받기도 한다.
책 제목이기도 한 "내 마음의 빈 공간"
마음을
공간을 남겨두고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 작가의 처절함과 열정이 느껴진다. 지금도 여전히 그것을 채우려고 애쓰고 있고 그것이 바로
그녀가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적인 나에게 있어 빈 공간은 인생에 있어 여백이자 쉼이기에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삶의 모습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p.36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사다, 말할 때 어떤 음율이 느껴져 자꾸 속으로 되뇌이게 되는 단어라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어감이 들어 있어서 좋다. 내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을 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이 여덟 글자를
되뇌이면, 내가 포기하지 않을, 숨어버리지 않을 이유가 된다.
영화 <세 얼간이>의
'All is well '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은 내게도 인생을 살면서 인내하며 버틸 수 있는 힘이 되는 말이다.
고난, 시련, 불행, 역경...... 모든 것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믿는 강력한 힘을 가진, 주문과도 같다.
마음먹은 것은 꼭 실행하는 성격을 가진 20대 열정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그녀를 보며 오늘도 기운을 얻어 간다. 오늘의 나는 가장 젊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