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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해지는 탐정 퀴즈 2단계 ㅣ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7
팀 데도풀로스 지음, 박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처음 추리소설을 접했던 파릇파릇한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른다.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영국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거침없는 추리소설에 빠졌었고, 당시 책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라는 신세계를 경험했던 것 같다.
또, 도서대여점 열풍이 불면서 소년탐정 김전일까지 빠져들어 밤새 읽었던 기억도 나는데, 이처럼 범인이 누구인지 알기 전까지 책장을 덮을 수 없었던 것이 추리소설/만화의 마력이었다.
사실, 성질 급한 나는 이 사람이 범인일 것이다!라고 요리조리 단서를 찾고 추리하며 논리적으로 책을 읽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래서 범인이 누구라는 거야..?' 하는 궁금증에 못 이겨 결국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나는 빼박 증거들을 따라갔던 수동적인 독자였다. 이러한 성향 덕분에 집중력 향상에는 도움이 됐지만 논리력에 있어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뇌가 섹시해지는 탐정 퀴즈 2단계]의 작가 팀 데도폴로스는 아가사 크리스티와 마찬가지로 영국 작가 출신에다 현재 영국 추리 퀴즈의 거장이라고 칭송받는 작가라고 한다. 기존의 즐겨 읽었던 탐정 만화, 추리소설과 다른 점은 독자 스스로 총 23편의 미스터리 추리 사건 속 탐정이 되어 다양한 등장인물들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가려내고 증거와 단서들을 통해 범인을 찾아내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총 2권의 시리즈 중 ‘심화편’에 해당하는 이 책은 탄탄한 추리 구성과, 많은 수의 등장인물 등장, 다양한 트릭이 존재해서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의 탐정 역량 평가를 알아볼 수 있는 ‘탐정 역량 지수 체크리스트’를 실려있고, 추리소설 속에 등장하는 3인의 탐정과 각각 겨루도록 되어 있어 승부욕도 자극한다. 기존의 나처럼 범인을 밝혀내는 탐정을 따라가는데 그친 수동적인 독자였다면, 이 책은 능동적으로 스스로 탐정이 되어 정답을 찾는 것이기에 논리적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번 기회에 숨겨져 있던 나의 놀라운 탐정 실력을 검증할 수 있기에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