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JOB 다多 한 컷 - 고생했어, 일하는 우리
양경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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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왕 양치기님의 《잡다한컷》은 네이버에서 연재했던 다양한 직업군의 애환을 그린 웹툰으로, 웹툰을 좋아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잡다한컷》은 언어유희를 통해 유쾌하면서 직장인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한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 《잡다한컷》에서는 그전 웹툰에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에서 오는 업무의 고충에 대해서 심도 있게 알아간다. 살면서 부딪힐 수 있는 나와 다른 직업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을까..? 모름지기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은 필요할 터, 이 책은 재미로 시작해서 웃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블랙컨슈머로 인해 콜센터 직원의 업무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언제부터인가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면 들려오는 연결 멘트가 있다. 처음 이 멘트를 들었을 때, 고객을 상대하며 힘들게 일하고 있을 우리 엄마가 생각나면서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사랑하는 우리 아내가 상담 드릴 예정입니다."
"착하고 성실한 우리 딸이 상담 드릴 예정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리 엄마가 상담 드릴 예정입니다."
이처럼 상담원 뿐만 아니라 책에서 소개되는 간호사, 택배기사, 소방관, 사회복지사, 스튜어디스, 은행원, 미용사들이 바로 누군가에겐 세상에서 제일 가는 하나뿐인 엄마, 아빠이자 사랑하는 아내, 남편이며 귀한 딸과 아들일 수 있다. 
누구나 살면서 상대방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얼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불안한 고용과 이웃사촌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린 삭막한 사회에서 서로 간의 따스한 이해와 배려는 마른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

<잡JOB 다多 한 컷> OUTRO에서 보이는 것처럼 서로 질타하고 비난하는 오해의 원이 아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이해의 원안에서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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