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인권은 여성에게도 남성과 같은 근대적 개인, 근대적 주체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주장과 동시에, 기존 인권 개념의 기준 자체에 도전한다.
페미니즘은 끊임없이 관계의 권력을 성찰하는 학문이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하지만 왜 이 땅에서는 여성의 안전과 생존과 관련한 ‘무지’가 계속 반복되고 재생산되는 것일까. 그 상황을 모면하게 해주는 ‘몰랐다’는 변명은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구체적인 제도들의 사회적 작용을 고려하여 맥락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인권의 보편성은 억압 세력의 지배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빵을 훔친 사람은 징역에 처한다."라는 법은 평등하지 않다. 부자는 빵을 훔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 법은 가난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