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가고 싶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집이라는 껍데기 안에서 뒹굴뒹굴...ㅋㅋ

집이라는 껍데기는 보호막이면서 감옥이다. 그것은 바깥에서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친숙함과 연속성으로 이뤄진 외피다. 거리를 걷는 것은 사회에 관여하는 행위일 수 있으며, 봉기나 시위나 혁명에서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걸을 때는 정치적 행동일 수도 있다. 그러나 또한 걷기는 몽상과 주관성과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수단일 수도 있다. 그런 걷기는 바깥 세상의 자극과 방해가 내면에서 흐르는 이미지와 욕망(그리고 두려움(과 함께 연주하는 이중주이다. 생각은 때로 야외활동, 육체적인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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