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받아서 주말동안 열심히 써본 후기입니다.
이북리더기는 크레마 사운드, 그랑데, 리페삼, 오닉스 노바3를 썼고, 현재 오닉스 노트 에어4를 사용중입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나온 크레마 기기, 그것도 칼라에 물리키가 있다니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매했습니다.
일단 가장 걱정했던 속도는 준수했습니다.
흑백 잉크에 비해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같은 6기가램의 칼라 잉크인 노트 에어4와 비교해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속도는 팔마가 넘사벽 수준이지만요)
칼라 기기로 강력한 오닉스의 대항마가 생긴 셈이라 기쁩니다.
덤으로 상단 제어센터에서 흑백/칼라 모드가 바로 선택되는 점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참고로 오닉스는 안 됩니다!!
다만 웹툰 이북이나 잡지 등을 보기 위한 기기로는 많이 아쉽습니다. 전체 칼라 페이지는 앞 페이지의 잔상이 많이 남아서 바로바로 새로고침을 해줘야 합니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물리키였는데, 물리키 키감을 후기로 남겨주실 분이 안 계실 거 같아서 결국 직접 구매해 테스트해보았습니다.
키압이 꽤 높은 편이라 손가락 관절이 있는 사람에게 물리키로 페이지를 넘기며 독서하기엔 많이 불편했습니다. 일반인도 이 정도면 장시간 독서가 힘들지 않을까 싶고요.
대신 화면 터치가 잘 되어서 굳이 물리키를 쓰지 않아도 충분해서 상쇄가 되긴 했습니다. 도리어 물리키는 새로고침 버튼으로 설정해두고 한번씩 화면 깨끗하게 하는 용으로 쓰기에 편리했습니다.
가로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10인치를 쓰다가 7인치를 쓰면 많이 답답할 거라 생각했는데, 잉크 선명도가 좋아서 작은 글씨도 잘 보여서 가로모드 양면보기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디자인은 불호.
거치대에 두기도 불편하거니와 그립감도 별로였습니다. 뒷면 곡선이 쥐는 데 도리어 방해스러웠던지라.
더불어 마그네틱 케이스는 정말 실망스러워 되도록이면 비추입니다.
본체 무게가 215g인데, 케이스 무게가 140g이라 들고 있기 부담스러운 무게였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어둡다는 평이 있었는데,
실제로 오닉스와 비교해서 온도 최저, 밝기 최고로 나란히 비교했을 때, 크레마 색감이 주황빛이 도는지라 더 어두운 느낌은 맞지만, 도리어 신문 느낌나서 좋았습니다.
배터리는 밝기 27, 와이파이O, 블루투스X인 상태로 중간중간 새로고침하면 웹 접속하며 사용시 한 시간에 10%씩 약 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냥냥서점 콜라보 슬립 화면 실물이 훨씬 더 귀여워서 책을 보지 않을 때도 괜시리 화면을 계속 쓰다듬게 됩니다/ㅁ/
기존 크레마 구매자라면 추가 적립금까지 받아서 가격적으로 정말 괜찮게 잘 나왔다고 생각하고,
카메라나 필기 기능 같은 부수적 기능 없이 이북리더기 본래의 기능에 충실한 점도 좋았습니다.
구글스토어가 기본으로 있어 타서점 앱 바로 설치가 가능하고, 앱 호환도 신경 쓴 티가 나서 좋았습니다. 안드 11이라 다소 버전이 낮긴 하지만 쓰는 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sd카드 미지원.
크레마A는 1테라까지 sd카드를 지원하는 데 반해서 크레마C는 저처럼 만화이북도 많이 구매한 사용자에겐 알라딘 구매목록도 전체다운로드를 할 수 없는 용량이라서요ㅠㅠ
피너툰 사태 이후로 아무래도 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보니ㅠㅠ
용량은 아쉽지만 그걸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