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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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bodmi2019/222690962929

오늘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 이어령 작가의 한국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너 누구니]를 기록하려고 한다.
사실 나는 첫 번째 이야기 [너 어디에서 왔니]를 읽지 않았다. 최근에 읽은 책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그래서 한국인의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너 누구니]가 서평으로 들어왔을 때 읽어보고 싶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으며 참 많이 배웠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한국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는 옛날이야기에 관한 거라고 들었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젓가락이다.
솔직히 목차를 읽으면서 꼬부랑 고개를 하나하나 넘어가는 목차가 재미있었다.
인문 책은 사실 좀 어렵다거나 지루함이 있는데 목차에서 느껴지는 꼬부랑길~ 왠지 재미있게 느껴졌다.
젓가락 하면 너무 많은 것들이 생각나지 않는가?
젓가락 하면 난 일단 좋지 않은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내가 어릴 때는 왼손잡이가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였다.
그런데 내가 어릴 때 왼손잡이였다. 아빠는 내가 왼손잡이인 걸 몰랐던 걸까? 어릴 때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했다가 엄청 혼났다.
아마도 아빠에게는 기억이 안 나는 추억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 그 기억으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 아니 양손잡이가 되었다.
난 양손잡이다. 그런데 젓가락 하면 난 그때 그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또 반면에 그 덕분에 난 양손잡이가 되었고 그게 얼마나 편한지 아무도 모른다.
젓가락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다. 나는 라면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라면은 나무젓가락으로 먹어야 더 맛있게 먹는 것 같다.
나무젓가락을 보면 라면이 떠오르고 라면을 보면 나무젓가락이 떠오른다.
이처럼 우리들은 젓가락이라는 단어에 수많은 생각들을 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센터에서는 젓가락 훈련을 가르치기도 한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자라면서 꼭 필요한 건 젓가락 교육이다.
작은 젓가락에서 시작된 저자의 문화 유전자 이야기는 내게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었다.
한국인으로서 젓가락에 대한 다양한 배움이 담겨있는 책이라 좋았다.
어려울 수 있는 인문 에세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이라 좋았다.
마지막까지도 글을 남기셨던 이어령 선생님의 유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아직 포스팅하지 못했는데 한국인 이야기 너 누구니를 먼저 남겨본다.
나는 한국인이고 젓가락을 좋아한다.^^
오늘은 나무젓가락으로 라면을 먹어볼까?

[유작이 세상에 나온 건 기쁨이다.
작가의 마지막 글을 읽을 수 있는 건
또 다른 행복이다.
나는 기쁨과 행복을 모두 얻었다.-지유 자작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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