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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은하철도 ㅣ 소년소설
김둘 지음 / 빨강머리앤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경험합니다. 어떤 인연은 오래도록 곁에 머물지만, 어떤 인연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빨강머리앤 출판사에서 출간한 김둘 작가의 『밤의 은하철도』는 행방불명된 친구 릴리를 그리워하는 트리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트리는 친구를 향한 마음을 품은 채 은하 기차 여행에 나서는데 이러한 트리의 마음이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보통은 기차 여행을 떠올리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작품 『밤의 은하철도』에서 기차 여행은 단순히 낯선 곳을 돌아보는 여행이 아닙니다. 트리는 여러 역을 지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밤의 은하철도』는 전쟁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고, 억울한 죽음은 물론, 남은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전쟁으로 인한 모든 아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누군가의 슬픔을 알아주고 함께 기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소설에서 사랑은 누군가를 곁에 두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함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상대를 기억하고, 그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 역시 사랑의 한 모습일 것입니다.
이처럼 『밤의 은하철도』는 트리의 은하 여행을 따라가면서 사랑과 이별, 전쟁과 평화,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입니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지금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김둘 작가님이 이미 오래 전에 작고하신 일본 작가 미야자와 겐지 선생의 미완 유고작 [은하철도의 밤]의 후속작으로, 겐지 선생의 고향인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서 지필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집필 스토리를 알고 나니 겐지 선생님의 작품 [은하철도의 밤]도 궁금해집니다.
또한 책의 말미에 작품의 해설이 실려 있는데, 겐지 선생님과 김둘 작가님의 가상 대담 형식으로 작품을 해설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독특합니다.
겐지 선생님의 작품에 대해 알고 있다면 이 작품 『밤의 은하철도』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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