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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즈
박소해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소설을 만났습니다.
바로 텍스티 출판사에서 출간된 박소해 작가님의 장편소설 <허즈번즈>입니다.
표지에는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입굴에 붉은 립스틱을 바르는 한 여자가 있고,
그 여자를 감싼 남자의 팔이 보이는데 남자의 손은 두 개가 아닌 여섯개입니다.
이처럼 표지의 그림과 이 소설의 제목 <허즈번즈>를 통해 대략적인 소설의 이야기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책 표지의 주인공인 제주 출신의 무당 외할머니를 둔 권수향입니다.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 마지막 시점부터 625 전쟁이 진행되는 시기까지를 주요한 시대적 배경으로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할머니와 함께 제주에서 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수향을 데리고 서울로 갑니다. 아버지는 재혼해서 새 부인과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
서울로 간 수향은 새어머니로부터 구박을 받고 시녀처럼 살아가다가 해방이 되고 어느 날 수향의 가족이 적산가옥으로 입주하면서 귀신을 보고 환청을 듣는 등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이처럼 소설 <허즈번즈>는 주인공 수향이 적산가옥에서 만나게 되는 남자들과의 사이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주요한 줄기로 하여 전개되는데,
수향의 이야기, 수향의 남자들 중 하나인 일본인 마사키의 이야기, 그리고 수향의 남편들의 이야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남자가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에서 한 여자를 기다리며 시작됩니다. 남자는 한 장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진 속에는 한 여자와 다섯 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과연 사진속 남자들과 수향은 어떤 관계이고, 다섯 명의 남자 중 몇 명이 수향의 남편이 될 지 도입부부터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이 소설 <허즈번즈>는 장르 또한 다양합니다. 로맨스를 비롯해서 미스터리 호러까지 넘나드는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책을 펼치면 쉽게 책을 놓지 못하도록 몰입감을 더합니다.
도입부를 통해 결론을 미리 살짝 보여주고 이야기를 펼쳐나가지만,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예상 가능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반전들이 나옴으로써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시대극과 치정 로맨스 장르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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