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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All Loving - 한국인은 이렇게 사랑했다. Once there was a love in Korea.
이광수 지음, 김정호 편역 / K-Classics Press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정, ALL LOVING〉은 1917년 매일 신보에 연재된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로 잘 알려진 <무정>의 저자 춘원 이광수님의 또 다른 소설입니다.
무정에서 낭만주의적인 사랑과 자유 연애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던 이광수님은, 1933년 조선일보에 소설 '유정 (有情)'을 연재하여 다시 한번 사회적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K-Classics Press 출판사에서는 이광수님의 <유정>을 현대판으로 편작 및 영문번역하여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의 편작자 김 정호님은 머리말의 편집의도에서 이 책의 제목 "유정"을 '이 정도쯤 되어야 기억될만한 뜨거운 사랑이 아니겠는가'를 웅변하기 위한 작제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정>은 친구가 죽고 친구의 딸 남 정임을 거둬서 친딸처럼 기른 최선생과 남 정임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원작이 발표된 시대를 생각하면 유부남과 친구 딸의 사랑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정>은 최 선생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제3자인 친구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솔직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흑백 드로잉으로 그려진 책 표지 속에서 젊은 여인의 옆모습은 왠지 모르게 슬퍼보입니다.
100년이 넘은 세월 이전에 쓰여진 작품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이 소설의 문장들은 전혀 어색하거나 낯설지가 않은 것은, 김정호 편작자님의 편작의 힘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국문과 영문이 각각 한 페이지씩 병기되어 있어서국문과 영문을 통해 동일한 작품을 각각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하며, 슬픈 사랑이야기인 만큼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여운도 오래 남습니다.
#소설 #러브스토리 #춘원이광수 #유정AllLo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