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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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오야마 미치코의 장편소설 [인어가 도망쳤다]는 

표지의 디자인은 물론이고 제목부터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인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개인적으로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면서,

인어의 육지를 향한 동경, 사랑 희생과 같은 단어들이 추가적으로 연상됩니다. 

그런데 소설 [인어가 도망쳤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공주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몽환적인 표지의 색체처럼 이 책의 이야기도 현실과 환상을 오갑니다. 

사라진 인어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이야기는 자신을 왕자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자신의 인어가 도망쳤다면서 찾으로 오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이 소설 속의 인어는 실제 존재하는 인물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인어일 수도 있습니다.  

청년 도모하루, 리요, 엄마, 노보루, 구사카베 신지로 등의 주요한 다섯 등장인물들은 각각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인어를 매개로 조금씩 자신을 마주하고 변화하게 됩니다. 

결국 이 소설 속의 인어는 잃어버린 나의 목소리, 표현하지 못한 나의 속마음 등을 상징하며, 이처럼 도망간 인어를 찾아오는 과정을 통해 위로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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