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 너에게
이우연 지음 / 비선형프레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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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선형프레스 출판사의 [나를 보는 너에게]는 [오르톨랑의 유령], [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의 저자인 이우연님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이우연님의 작품은 [오르톨랑의 유령]으로 처음 접했었는데,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장르의 소설이라 흥미로우면서도 내용의 무거움 탓인지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번 작품 [나를 보는 너에게] 역시도  

"불가능을 닮은 세계에서 마주칠 누군가를 기다리며 사라지지 않는, 간절한 목소리로 이루어진 세계를 쓴다"는 저자의 작품 세계관과 걸맞게

평범하지 않으며 독특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 소설은 프롤로그에서부터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옥상 난간에 누군가가 서 있고, 

천천히 그 애를 향해 다가가 손에 힘을 실어 그 애의 등을 밀어내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단짝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과,

이윽고 그 빈자리를 매우기 위해 찾아온 전학생 이은하.

은하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비어있는 주인공의 옆자리가 되고,

그렇게 은하와 수연의 만남을 시작으로 둘 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은하를 통해 올라간 옥상의 난간에서 만난 은하를 닮은 옥상 여자.

그리고 학교 수영장에서 만난 수연을 닮은 인어.

소설속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지만 그 속에 뭔가 모를 미묘함과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저자는 어린시절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던 목소리를 통해 만난 세계를

독자에게도 건넵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며 아주 오래 기다려왔다고 인사를 건냅니다. 



#장편소설 #악몽 #세계의마주침 #나를보는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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