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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곁
박지현 지음 / 별빛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산책의 곁]은 독립문학활동을 하는 작가 박지현님과 출판사 별빛들의 협업을 통해 출간된 책입니다.
출판사 별빛들은 이처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 책 [산책의 곁]은 별빛들의 열 다섯 번째 책입니다.
[산책의 곁]은 책의 표지부터 평범함을 거부합니다.
기름종이에 아무 무늬 없이 "산책의 곁"이라는 네 글자의 책 제목만 쓰여 있고,
기름종이를 벗기면 저자의 이름 세글자와 함께 하얀 표지가 드러납니다.
표지에는 "옅은 안갯속 한가운데 사유하는 돌처럼"이라는 부연 설명이 있습니다.
[산책의 곁]은 서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의 산문들과
토끼 이야기, 겨울산행이라는 짧은 두 편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의 책을 "글의 숲"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독과 몽상 그리고 미완성의 용기로 일구어진 글의 숲에
저자는 여러 편의 글들을 마치 숲의 나무들처럼 심어 놓았습니다.
숲을 가득 매우던 푸르른 나무들에 여백을 주고, 남겨진 나무들이 갈색으로 물들더니 이내 겨울을 맞이하고 다시 봄이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글들로 이루어진 글의 숲에 산책의 길을 만들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글을 읽으며 그 산책의 숲 길을 거닐도록 인도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처럼 저자의 글을 따라가며 산책의 숲길을 거니다보면 어느 새 마음의 평온을 느끼게 됩니다.
#에세이 #사색의시간 #산책의곁